목록19대 대통령 선거 특집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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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6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 매선거 때마다 반복된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저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의 향한 저와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철탑 위의 매달린 채 찬바람을 견디고 있는 울산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와 평택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다리 난간에 매달린 아산 유성..
새누리당 유승민〈사진〉 원내대표는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기존 여권(與圈)과 다른 새로운 시각과 입장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 정책의 문제를 지적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칭찬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비판하고, 야당은 치켜세웠다. 유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새누리당은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財閥) 대기업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 편에 서겠다"며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 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기득권' 쪽에 서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도 해석되는 말이었다. 그는 또 "10년 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양극화 해소를 시대적 과제로 제시했던 노무현 전 대..
'안철수 득음(得音)'이 화제다. 얼마 전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목소리'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2012년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올해 초까지 한결 같았던 특유의 '얇은 목소리'가, 2012년 9월 18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던 안철수 후보의 모습. 19대 대선 후보 경선을 거치면서 ‘소몰이 창법’ ‘루이 안스트롱’이라고 불릴만큼, 우렁차게 변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설 중인 안철수 후보. 단기속성 스피치학원을 끊은 걸까, 전담 보컬트레이너가 있는 걸까, 폭포수 맞으면서 득음이라도 한 걸까. 안 후보는 주변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자 "(연설법을) 독학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안철수 짤(사진)'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8대 대선 하루 전날인 18일 서울 명동과 강남역을 방문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마지막 선거 지원에 나섰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서울 명동 유세에서 "청년 실업은 청년 탓이 아니라는 게 상식이다. 애를 키울 수 있게 해놓고 애를 낳으라고 하는 게 상식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게 지켜져야 하는 게 상식이다. 힘이 없어도 먹고살 길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저녁 강남역 유세에서는 "경제 민주화는 우리 경제의 체력을 키울 것이라는 게 상식이다. 상식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안 전 교수는 19일 오전 9시쯤 서울 한강초등학교에서 투표하고 오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선 결과를 보지 않고 곧장 출국하는 것이다. 안 전 ..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홍준표 전(前) 새누리당 대표가 6일 M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 도중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자 “요즘 MBC가 문제가 많다”는 말을 했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왼쪽)와 홍준표 前새누리당 대표.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선거 공약,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홍 전 대표는 손 교수가 “후보로 결정되신 자리에서 울먹이셨다고 들었다”고 인사를 건네자 “에이 그렇지 않다, 남자다”라고 맞받아쳤다. 인터뷰 중간에 전화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손 교수가 “여기(방송사)가 문제가 있는지 안 되고 있다”고 했..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19일 오후 7시 10분쯤 창원시 중앙동 대흥인터빌 건물 1층 선거사무실에 나타나 지지자와 운동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개표가 진행되고 당선이 확정되자 홍 당선인은 "2년 반 만에 새누리당이 도정을 되찾았다"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도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내일(20일) 정상 출근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가진 뒤 바로 업무를 시작하겠다"면서 "부자와 서민,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함께 가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19일 오후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경남 창원시 중앙동 선거사무실에서 홍 후보가 부인 이순삼 여사,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홍 당선인은 지사직은 처음이지만 정치적으로 보자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2일 공식 행사장에서 세 차례 마주쳤으나 간단하게 악수만 하고 거의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두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는 반기는 모습이어서 대비가 됐다. 네 후보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포럼,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전 간담회에서 마주친 문·안 후보는 서로 외면하고 다른 내빈들과만 대화했다. 행사 도중에 다시 마주쳤을 때도 굳은 표정으로 잠시 악수만 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는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 웃기도 했다. 강렬한 눈빛 -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
대선 패배 다음 날인 20일, 민주통합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와 "당분간 내홍(內訌)을 피할 수 없게 됐다"였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의원·당직자가 보이는가 하면,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선거 때 뭐하다가 이제 와서 우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文이 비대위원장 임명 후 '국민정당'으로? 민주당은 현재 당장 당을 이끌어 갈 지도부가 없는 상황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두 번이나 해체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9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해찬 대표 등 최고위원 전원은 당내에서 '이·박(박지원 원내대표) 퇴진론'이 끊임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