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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번 마주치고도… 말 한마디 안 나눈 文·安 본문

19대 대통령 선거 특집

하루 3번 마주치고도… 말 한마디 안 나눈 文·安

천아1234 2021. 8. 1. 11:3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2일 공식 행사장에서 세 차례 마주쳤으나 간단하게 악수만 하고 거의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두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는 반기는 모습이어서 대비가 됐다.

네 후보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포럼,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전 간담회에서 마주친 문·안 후보는 서로 외면하고 다른 내빈들과만 대화했다. 행사 도중에 다시 마주쳤을 때도 굳은 표정으로 잠시 악수만 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는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 웃기도 했다.

강렬한 눈빛 -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궨동아 이코노미 서밋궩 행사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 회의 등 세 차례 마주쳤으나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이어 네 후보는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4차 산업 혁명'을 주제로 열린 동아 이코노미 서밋 행사에서 또 만났다. 제일 먼저 문 후보가 인사말에서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준비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홍 후보는 안 후보를 보며 "우리 안 후보님은 융합이 전공이죠? 요즘 정책도 보수와 진보를 적당히 버무려서 융합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 보니, 안 후보님 전성시대가 올 것 같다"고 했다. 장내에는 웃음이 번졌다.

 

이어 연설에 나선 안 후보는 "홍 후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융합이라는 건 버무려지는 게 아니다. 합쳐지는 것"이라며 "전혀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문 후보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같은 형태는 굉장히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문·안 후보는 오후 들어 국회 헌법개정특위가 초청한 행사에서 다시 만났다. 홍 후보는 개헌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하고 다른 일정에 갔다. 문·안 후보는 또다시 어색한 분위기에서 악수만 했다. 문 후보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 후보를 향해 "의장님과 심 후보는 아침부터 계속 만난다"고 했고, 안 후보도 다른 참석자들에게 "제가 제일 늦게 왔다"며 인사했지만 서로 간에는 대화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