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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원 소녀의 티스토리 블로그
요즘 IT업계, 그 중에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이슈를 꼽는다면 아마도 야후의 텀블러(Tumblr) 서비스 인수 소식이 아닐까 싶다. 야후가 텀블러를 11억달러(1조 2천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과연 야후가 텀블러를 통해서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강화함으로 다시 부활할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나 역시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독립 서비스일때의 텀블러와 야후 소속일때의 텀블러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그리고 야후는 텀블러를 통해서 뭘 얻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텀블러는 어떻게 딱 정의하기가 애매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블로그 기반이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 워드프레..
전통의 닷컴 기업 야후(Yahoo!)가 부활하고 있다. 아직 부활이라는 말이 조금 성급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야후의 여러 지표가 최근 살아나면서 다시 솟아 오르려고 하고 있다. 야후는 1990년대의 대표적인 닷컴 기업이자 인터넷 포털, 그리고 검색 서비스로 초기 인터넷 시장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지오시티(GeoCities) 및 브로드캐스트닷컴(Broadcast.com) 등 잇따른 대형 M&A에 대규모 자금을 낭비하고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야후의 추락은 시작되기 시작했다. 야후는 구글과의 검색 서비스 제휴를 중단하는 실수를 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가 제안한 446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거부했다. 여기에 2008년 금융 위기가 겹치면서 주가는 10달러 밑..
1999년을 기억하는가. 종말론이 드리운 세기말의 분위기는 흉흉했다. 밀레니엄 버그니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니 어쩌고저쩌고 게다가 세기말적인 분위기까지 합세해 ‘세기말’이라는 영화에서는 어릴 적부터 알고 자란 옆집 동생 같았던 이재은이 옷을 벗었고, 전자음에 맞춰 고장 난 로봇 같은 테크노 댄스를 춰댔다. 당장 공룡처럼 인류가 멸망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2000년 1월 1일, 별일 없이 아침에 일어나 사타구니를 긁으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셨다.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었다. 당시의 우리 집은 IMF 경제 위기를 돌직구로 맞았고 대학생이었던 나는 과외를 다섯 개나 뛰며 집안의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주말의 의미가 사라진 생활을 하고 있었던 난 사실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하기..
“야후가 한국을 떠난 가장 큰 책임은 편한 것만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에게 있다.” 무책임하게 한국에서 철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야후코리아(Yahoo Korea)가 사업실패 이유를 소비자에게 돌려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자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야후코리아의 한 직원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을 떠나는 외국기업들 : 침략자를 몰아낸 집주인의 승리인가?’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언론은 야후코리아 철수가 ‘IT 트랜드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단정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외국계 기업이 한국 기업과 승부를 겨루기엔 출혈이 너무 큰 데다 명분도 딱히 없을 정도로 한국시장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
지난 19일 금요일 오후 4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야후코리아 사무실. 영문도 모른 채 회의실에 모인 야후코리아 직원들은 ‘올해 안에 회사문을 닫는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패닉’ 상태에 빠진 일부 직원들은 업무를 중단하고 그대로 조기 퇴근했다. 일자리를 잃게 될 걱정에 눈물을 흘리는 직원도 있었다. 지사 철수 통보를 받은 한 야후코리아 직원은 “최근까지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팀원들과 ‘잘해보자’고 서로 격려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업무를 진행 중이었다”며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사흘 전인 16일, 야후코리아는 방문한 기자들을 맞이하는 미디어룸 내부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야후코리아 측은 “18일과 19일에 내부 수리로 인해 미디어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