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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원 소녀의 티스토리 블로그
그 누가 나를 헤내는 부르는 소리. 그림자 가득한 언덕으로 여기 저기, 그 누가 나를 헤내는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내 넋을 잡아 끌어 헤내는 부르는 소리
바람아, 봄에 부는 바람아, 산에, 들에, 불고 가는 바람아, 돌고 돌아 - 다시 이곳, 조선 사람에 한 사람인 나의 염통을 불어준다. 오 - 바람아 봄바람아, 봄에 봄에 불고 가는 바람아, 쨍쨍히 비치는 햇볕을 따라, 인제 얼마 있으면? 인제 얼마 있으면 오지 꽃도 피겠지! 복숭아도 피겠지! 살구꽃도 피겠지!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한번...... .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함빡히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