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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치마 (김소월) 본문

첫치마 (김소월)

천아1234 2021. 7. 20. 19:51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함빡히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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