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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2년반만에 道政 되찾아 겸손하게 도민 섬기겠습니다" 본문

19대 대통령 선거 특집

"여당, 2년반만에 道政 되찾아 겸손하게 도민 섬기겠습니다"

천아1234 2021. 8. 1. 11:32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19일 오후 7시 10분쯤 창원시 중앙동 대흥인터빌 건물 1층 선거사무실에 나타나 지지자와 운동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개표가 진행되고 당선이 확정되자 홍 당선인은 "2년 반 만에 새누리당이 도정을 되찾았다"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도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내일(20일) 정상 출근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가진 뒤 바로 업무를 시작하겠다"면서 "부자와 서민,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함께 가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19일 오후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경남 창원시 중앙동 선거사무실에서 홍 후보가 부인 이순삼 여사,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홍 당선인은 지사직은 처음이지만 정치적으로 보자면 여야 정치인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54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홍 당선인의 원래 이름은 판표(判杓)였다. 법조계 선배가 "검사가 무슨 (판사를 의미하는) '판(判)'자를 쓰느냐"고 해서 준표(準杓)로 개명(改名)했다. 본인 스스로 "조선소 경비원의 아들, 고리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다녀야 했던 어머니의 아들"이라고 할 만큼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본인은 "보리쌀 두 말을 들고 대구로 가 영남고를 졸업했고, 1만4000원을 쥐고 서울로 가서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고 말한다. "어떻게든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 보려고 사법시험을 쳤다"는 그는 1982년 합격한 뒤 85년부터 10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슬롯머신 사건 등 권력층 수사로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1995년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당 원내대표에 이어 2011년 당 대표에 선출됐다. 2007년에는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겨룬 적도 있다. 어떤 고위직에 있는 사람에게도 대놓고 비판적인 말을 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홍 반장' '버럭 준표'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정열적이고 곧은 정치만 하겠다"며 빨간 넥타이, 빨간 점퍼, 빨간 티셔츠 등을 즐겨 입는다.

홍 당선인은 작년 12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이제 정치는 접을까 생각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번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법조·정치에 이어 행정 경력까지 갖추게 됐다. 본인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음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될 수도 있다.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됐기 때문에 지사직의 남은 임기는 1년 6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