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격감유록, 천부경, 송하비결, 정감록 (87)
사차원 소녀의 티스토리 블로그
신도(新都)·진인(眞人)·십승지(十勝地) 내용 담아 옛날부터 이 땅에는 나라의 앞날을 예언하는 전통이 있었다. 그 뿌리는 삼국통일 이전까지 올라간다. ‘고려비기(高麗秘記)’ ‘고경참(古鏡讖)’이 고대의 예언서라면 ‘삼한회토기’ ‘삼각산 명당기’는 중세의 예언서였다. 근세의 예언서로는 ‘도선비기’를 비롯해 수십 종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정감록(鄭鑑錄)’이다. 정감록의 밑바탕에는 풍수지리설과 선천후천 교대설(옛 세상이 끝나고 이제 곧 천지가 개벽한다는 주장)이 있다. 정감록은 조선의 선조(先祖)인 이심(李沁)이란 사람이 이씨의 대흥자(大興者)가 될 정씨(鄭氏)의 조상인 정감(鄭鑑)이란 사람과 금강산(金剛山)에서 서로 문답(問答)을 기록한 책이다. 조선의 흥망대세(興亡大勢)를 추수(推數)하여, 이..
2010년은 경인년이다. 한국전쟁 발발한지 한 갑자, 딱 60년이 되는 해요,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띠의 해다. 여느 호랑이처럼 황색털이 아닌, 흰털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용맹하고 날쌘 백호는 동물이기보다 신에 가까웠다. 백호는 현무, 주작, 청룡과 함께 사방(四方)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그래선지 중국인들은 유독 백호를 두려워했다. 신화나 민담에 등장하는 백호는 상서로운 동물이나 두려운 존재로 묘사됐고, 백호가 그려진 백호기는 오직 한 사람, 천자(天子)의 행렬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경인의 국운 백호살 이겨 그렇다면 2010년 백호의 해는 과연 길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정은 험난하나 끝은 길할 것이다. 이는 백호살 때문이다. ‘백호살’이란 피를 보고 마는 살(殺)로, 개인이 백호살에 당하면 교통사..
어진이의 도읍지’ 賢都 주목받아 ‘도읍지 될 것’ 원효대사 전설도 청원군 현도면이 충청권에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한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후 주목받고 있다. ‘어진이의 도읍지’라는 의미를 지닌 ‘賢都’ 지명 때문이다. 현도면 사무소 앞에는 ‘어진이의 도읍지’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 표지석은 지난 98년 4월에 세워졌지만 그것이 어떤 연유로 세워졌는지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는데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이 대선을 통해 가시화되면서 신도읍지의 실현 가능한 암시로 비쳐지고 있다. 현도란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현도산(현 구룡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특히 현도산 현암사에는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곳에 들른 원효대사가 ‘천년 뒤 지금은 대청호가 된 이곳에 세 개의 거대한 ..
유럽의 노스트라다무스와 한국의 탄허 스님 비교 불교의 큰스님이자 사상가였던 김탄허스님(1913-1983)의 예언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중남미 일대의 허리케인으로 2천여명이 죽고, 지난 10월 8일 발생한 파키스탄 일대의 강진으로 3만여명이 죽어갔다. 김탄허스님은 31년전인 1974년 중앙대학교 장화수교수(현재는 명예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대재앙을 예언했었다. 다은은 장화수 교수가 집필한 노스트라다무스와 김탄허스님 예언 비교다. (편집자 주) 탄허스님의 예언은 한반도 주변과 지구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어 주목을 받아왔다. 1552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노스트라다무스의 여러세기란 대 예언책은 적세계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가 예언한 내용들이 무섭게 적중되어 공포의 예언서로 불리기도 한다. 약간은 연도 차..
정도전 예언으로 인터넷이 떠들썩 하다. 이성계를 추대하여 조선을 건국한 조선 개국공신으로 한양의 성곽부터 군사개편, 나라의 조직까지 조선의 기틀을 세운 사람이 정도전이라는 인물이다. 조선실록을 살펴보면, 숭례문을 만들 당시 정도전이 태조 이성계에게 한가지 예언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만든 숭례문이 훗날 불타 소실될 날이 올것이니, 이 징조는 한양이 그 운을 다하고 수명을 다한 것을 알리는 것이며, 국운도 곧 쇠태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멀리 피난을 가야한다." 라는 것. 이 예언을 증명해 주듯... 나라의 크고 작은 변고가 생기기 전 꼭 숭례문이 먼저 화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 첫 번째 선조 25년이었던 1592년 4월 한양 도성의 남문이었던 숭례문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 초기 진화에 성공해 화재를..
한반도는 만주를 희롱하는 호랑이 형상 조선 명종때 풍수지리학자이자 예언자인 남사고(南師古) 선생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錄)』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만주를 희롱하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포항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호미곶(虎尾串)의 모양을 묘사했다. 호랑이는 질주할 때 꼬리의 힘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역시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했던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남한 내륙의 최동단(最東端)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죽변곶(경북 울진군)과 호미곶을 일곱번 이상 돌아다녔다는 고산자 김정희 선생의 일화도 전해온다. 호랑이 거시기에 힘이 넘칠 때 한반도는 웅비한다 이 호랑이의 아랫부분, 필경 숫호랑이라면 낭심이요 암호랑이라면 자궁에 해당하는 부분이 새만금지구이다. 일찍이 계화산에 올랐던 한 기인은 고군..
기인(奇人) 남사고(南師古) 남사고(南師古)는 조선 명종 때(서기 1509∼1571년) 천문지리(天文地理)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본관이 영양(英陽)이고 호는 격암(格庵)이다. 효행과 청렴으로 이름이 났으며, 소학(小學)을 즐겨 읽었던 그는 일종의 천문학 교수인 종6품의 관상감(觀象監)이란 벼슬을 하였다. 그는 역학(易學)·풍수, 관상, 복서(卜筮)·상법(相法)·천문(天文) 등의 비결에 도통하여 많은 예언을 하였는데 꼭 들어맞았다고 한다. 명종 말년에는 동서분당(선조 8년, 1575년)을 예언했고, 명종 19년에는 '내년에 필연코 태산을 봉하리라'했는데, 이듬해 문정왕후가 죽어 태릉에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는 또 임진왜란을 예언했는데 '살기가 심히 악하여 임진년에 왜적이 크게 쳐들어올 터이니 부디 조심..
남사고와 ‘정감록’ 한번은 영조 임금이 대신들에게 “도대체 남사고가 누구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살아생전 그는 미관말직에 종사한 하급관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후 200여년 뒤 조정에서 그 학식과 인품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큰 인물이었다.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1509∼1571)는 선조 초기 천문 교수로 발탁됐다. 보통 천문을 비롯한 잡학(雜學)의 교수는 중인 출신이 많았다. 하지만 남사고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유학자이면서도 당대 최고의 천문지리가로 평가를 받았다.‘정감록’의 핵심개념인 이른바 십승지설(十勝地·최고의 피란지에 관한 주장)도 그 한 뿌리가 남사고에 닿아 있다. 남사고는 예언서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지었다는 ‘남사고비결’이란 책이 18세기 이후 크게 유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