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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심벌

로스트심벌4 출처: 개드립

천아1234 2021. 10. 10. 21:47

이제부터는 복잡한 배경설명이나 역사적 지식이 없어도 되는 것들이니

후루룩후루룩 일별해 주시기 바란다.

 

 

그럼...

 

 

 

 

 

 

 

 

 

 

6. 앨버트 파이크

 

앨버트 파이크는 사람이름이다. 본문 121장, 막바지 하일라이트에 부분에서 잠깐 거론된다.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일반인이 몰라도 되는 사람이지만, 미국 프리메이슨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 잠깐 소개하고 싶었다.

 

 

랭던은 첫번째 계단참에서 메이슨의 선각자 앨버트 파이크의 청동 흉상과 마주쳤다.

흉상에는 그가 남긴 명언 한 구절이 함께 새겨져 있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한 일은 우리가 죽으면 우리와 함께 사라진다.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한 일은 영원히 살아남는다.'

 

- <로스트 심벌> 2권, p.316

 

 

 

 

 

본문에 나오는 흉상과 명언

하우스 오브 템플에 실제 있다.

하우스 오브 템플에 대해서는 -> 1탄 참조!

 

 

 

 

앨버트 파이크(Albert Pike, 1809~1891)는 19세기 미국 사람이다. 본래 보스톤 출신이지만 20대부터 아칸소주에서 살며 교사와 작가로 활동했고, 멕시코 전쟁(1846~1848)에 참전했고, 남북 전쟁(1861~1865) 때에는 남부연합군 장교로 활약했다. 이후 변호사 및 저술가로 활동하며 81세에 죽었다. 이상이 그가 살아온 약력이다. 자료들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그의 생전에 별다른 특징은 없다. 그런데도 미국의 수도 한복판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대체 그는 무슨 업적이 있었던 걸까?

 

 

 

 

 

미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사이 '법조인 광장(Judiciary Square)'에 서있는 앨버트 파이크 동상.

그는 남부연합군 장교 가운데 유일하게 워상턴 DC에 동상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의 업적은 역시 조각상에서 찾을 수 있다.

아래에 있는 여신상을 보자.

그녀가 들고 있는 깃발의 문양은?

 

 

 

 

1탄에서 보았던, 스코틀랜드파 33도 마크다!

 

 

역시... 이 조각상은 프리메이슨이 세운 것이었군!

 

 

 

그는 각종 강연과 저술활동을 통해 프리메이슨의 사상을 널리 알리고, '스코티쉬 라이트'의 이론을 확립한 주인공이다. 프리메이슨은 크게 '요크파(York Rite)'와 '스코틀랜드파(Scottish Rite)'로 나뉘는데 미국에서는 스코틀랜드파가 득세하고 있다. 이들은 계급이 33단계나 되고 여러가지 상징과 이론이 복잡해, 본래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던 소수파였다. 하지만 이론체계를 보강하고 힘을 모은 결과, 결국 미국 메이슨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대조직이 된 것이다. 그 가장 큰 공로자가 바로 앨버트 파이크이다.

 

 

 

 

 

프리메이슨의 계급체계를 설명한 그림. 왼쪽 계단이 스코틀랜드파, 오른쪽 계단이 요크파이다.

맨 아래의 1,2,3단계는 'Blue Lodge'라고 하는 공동과정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각자의 선택에 따라 스코틀랜드파냐 요크파냐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스코틀랜드파는 이후 30단계를 더 올라가야 하고, 요크파는 7단계를 더 올라가야 한다.

 

 

 

 

파이크는 1859년에 '33도 최고회의'의 최고직급인 '대원수사령관(Sovereign Grand Commander)'에 선출되었고, 이로부터 죽기 직전까지 32년간 최고 책임자로 조직을 새로 세웠다. 그가 1871년 저술한 <도덕과 교리>* 라는 책은 프리메이슨의 철학과 사상을 담은 최고의 명저이고, 이 분야 필독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 원제는 <Morals and Dogma of the Ancient and Accepted Scottish Rite of Freemasonry>

 

 

 

<도덕과 교리> 표지 (역시 쌍독수리 마크가...)

861페이지에 걸쳐 1~32등급까지 각 계급의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상으로 원문을 확인하시고 싶은 분들은...

http://www.freemasons-freemasonry.com/apikefr.html

 

 

 

 

 

 

이 책 가운데에는 프리메이슨을 사탄숭배집단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자주 인용하는 유명한 대목이 있다.

 

 

 

루시퍼, 빛의 잉태자여!

암흑의 영혼에게 주는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이름입니다.

 

Lucifer, the Light-bearer!

Strange and mysterious name to give to the Spirit of Darkness!

 

- <도덕과 교리>, p.321, 19등급 '대제사장(Grand Pontiff)'설명중

 

 

'루시퍼'는 사탄의 다른 이름이다. 본래 하나님을 곁에서 모시던 천사였는데, 교만한 마음으로 타락하여 결국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앨버트 파이크는 루시퍼의 의미를 기존의 기독교 신앙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루시퍼가 본래 새벽별을 상징하는 것처럼,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가져다 주는 존재로 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여러가지 고대 이교도 사상에 심취한 프리메이슨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사례인데, 기독교계에서 이들을 '악마의 집단'으로 보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앨버트 파이크, 그는 내부 단원들로부터는 한없는 존경을,

외부 종교인들로부터는 '악마'라는 평가를 받는 특이한 인물이다.

 

 

 

 

 

 

 

7. 슈라이너

 

'슈라이너(Shriner)'는 프리메이슨의 부속단체 가운데 하나이다. 본래 이름은 '신비로운 성소의 고대 귀족 아랍 기사단'* 이라는 긴 이름인데 줄여서 그렇게 부른다. 본문 99장에 짤막하게 언급되는 설명이 재미있다. * the Ancient Arabic Order of Nobles of the Mystic Shrine

 

 

 

'슈라이너? 어린이 병원을 세우는 그 단체 말이야?'

빨간 터키모를 쓰고 시가행진을 벌이는 자선단체에

'기사단'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은 정말 뜻밖이었다.

 

- <로스트 심벌> 2권, p.178

 

 

 

이 설명에 슈라이너에 관한 모든 게 들어가 있다. 어린이 병원, 빨간 터키모, 시가행진, 자선단체... 이것들이 모두 슈라이너와 작접 관련된 이미지들이다.

 

 

 

 

 

슈라이너는 각종 국경일에 미니카 퍼레이드를 벌이는 걸로 유명하다.

 

 

 

 

 

 

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빨간색 터키모자

가운데 박힌 칼과 초생달 무늬가 슈라이너의 마크이다.

 

 

 

 

 

 

 

 

 

미국에 가면 이 마크를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다.

각종 자선단체 건물에 붙어있는데, 이 마크가 보이면 슈라이너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어린이 병원'이다.

미국 내 22곳에 있는 자선병원으로 100% 무료이다.

포스터의 그림이 재미있는데... 실제 사진을 모델로 한 것이다.

 

 

 

 

 

1970년, 우연히 찍힌 이 한장의 사진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뇌성마비 어린이를 안고 병원으로 데려가는 슈라이너 아저씨...

슈라이너 병원 가운데에는 이 모습을 동상으로 세워놓은 곳도 많다.

 

 

 

슈라이너는 프리메이슨 단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1870년에 만들어진 부속 조직이다. 거의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데, 현재 191개 지부에서 50만명 정도의 회원들이 활동한다고 한다. 당연히 프리메이슨 단원들만 가입자격이 주어진다. 프리메이슨이 미국인들의 생활과 문화에 깊이 관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존재이다.

 

 

 

이곳은 LA에 있는 '슈라인 오라토리움(Shrine Auditorium)'.

슈라이너 사원 가운데 하나로 '알 말라이카(Al Malaika)'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각종 시상식 행사장으로도 유명하다.

 

 

 

 

 

 

8. 동방의 별

 

'동방의 별(Eastern Star)' 역시 프리메이슨의 부속단체 가운데 하나로, 여성들을 위한 조직이다. 이들의 설립배경에 대해서는 <로스트 심벌>의 6장에도 잠깐 설명이 나온다.

 

 

프리메이슨은 유럽의 석공조합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조직입니다.

몇백 년 전, 더러는 1703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만,

'동방의 별'이라는 여성지부가 설립된 적이 있어요.

단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하더군요.

 

- <로스트 심벌>, 1권, p.57

 

 

 

1703년은 좀 오버고... 동방의 별은 1850년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긴 하지만 여자들만 있는 건 아니다. 다음 두 가지의 가입조건을 보면 알 수 있다.

 

1. 남성 가운데 Master Mason 단원 (마스터 메이슨은 '장인' 계급으로 3등급에 해당한다. 기초가 되는 'Blue Lodge'의 마지막 단계인데, 이때부터가 진짜 메이슨 단원이라 할 수 있다. )

2. Master Mason의 가족이나 친척 중 가입을 희망하는 여성

 

 

 

 

 

 

'동방의 별' 마크

오각형 별이 각기 다른 색깔로 채워져 있다.

 

 

 

 

이 마크 역시 미국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복합상가' 같은 데에 프리메이슨 마크와 같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두 단체가 같은 사무실을 쓰는 경우일 것이다.

 

 

 

 

 

 

 

 

 

동방의 별의 본부 역시 워싱턴 DC 안에 있다.

이 건물은 'International Temple'이라고 불린다.

 

 

 

 

International Temple

밖에 내건 오각형 별 간판이 보인다.

 

 

 

 

 

'슈라이너'와 '동방의 별'은

 

프리메이슨이 단지

과거에만 발을 뻗고 있는 비밀단체가 아니라

 

현재의 생활 속에서

친목단체로도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들이다.

 

 

 

 

 

 

 

9. 워싱턴 국립성당

 

워싱턴 국립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은 워싱턴 DC에 있는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성공회' 건물이긴 하지만 대통령 취임 기도회와 장례식 등 국가적 차원의 범종교적 행사가 치러지는 국립성당이다. (평소에는 성공회 미사가 이루어진다.)

 

 

 

 

이 성당은 1907년에 짓기 시작해 93년만인 1990년에 완공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프리메이슨과 전혀 관계없는 건물이다. <로스트 심벌>에서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 나오는,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긴 했는데... 본문 79장을 읽어보며 관련자료들을 같이 살펴보자.

 

"이 성당에 정말로 시나이산에서 가져온 열 개의 돌이 있어요?"

캐서린이 쌍둥이 종루를 바라보며 물었다.

랭던은 고개를 끄덕였다.

"중앙 제단 부근에 있어요.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은 십계명을 상징하지요."

 

 

 

 

이거다.

이런 식으로 10개가 있다. 허름하다...

 

 

 

 

 

"월석은요?"

'하늘에서 가져온 하나의 돌.'

"있어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가운데

'우주의 창'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그 속에 월석 한 조각이 끼워져 있어요."

 

 

 

 

이거다. 우주의 창!

그런데, 그 한 조각은 대체 어느 부분이야?...

 

 

 

"그렇군요. 하지만 설마 마지막 단서는 사실이 아니겠죠?"

캐서린은 매력적인 눈동자에 잔뜩 의구심을 담은 채 랭던을 돌아보았다.

"다스 베이더의 석상...?"

랭던은 웃음을 지었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검은 아버지? 물론 있지요.

사실 베이더는 국립성당에서 가장 인기 높은

그로테스크 석상 가운데 하나예요."

 

 

 

이거다.

이거 하나 재밌다. ㅋㅋ

 

 

근데 왜 이런 걸 만들었을까?

책 속에 답도 나와있다.

 

 

 

 

"도대체 다스 베이더가 워싱턴국립성당에서 뭘 하고 있는거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악마의 얼굴을 묘사한 이무기돌 공모를 했는데,

다시 베이더가 뽑혔거든요."


- <로스트 심벌>, 2권, pp.65~66

 

 

 

하여간 이 건물은,

단지 워싱턴 DC의 여러 명소를 돌아다녀야 하는

소설의 또 다른 재미를 위해 억지로 들어간 것 같다.

별 의미는 없다...

 

 

 

 

10. 크립토스

 

<로스트 심벌> 127장에 나오는 '크립토스(Kryptos)'는 CIA 본부 앞마당에 전시된 조각작품이다. 제임스 샌번(James Sanborn, 1945~ )이라는 현대조각가의 작품인데,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작품의 골격은 구불거리는 금속 벽 같은 느낌을 주는

커다란 S자 모양의 구리판으로 되어 있다.

이 널따란 벽에 약 2천 개가량의 알파벳이 새겨져 있는데...

문제는 그 알파벳들이 지극히 난해한 암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정도 수수께끼로는 부족하다는 듯,

이 S자 모양의 벽 주위에는 이상한 각도로 배치된

화강암 석판과 장미 나침반, 천연 자석,

지어는 '투명한 기억'과 '어둠의 세력'이라는 의미가 담긴 모스부호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조각적 요소가 배치되어 있었다.

많은 애호가들이 이 주변 작품에 <크립토스>의 암호를 해독할

단서가 숨겨져 있다고 믿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 <로스트 심벌> 2권, p.349

 

 

 

 

 

 

 

이것이군!

 

음, 이상하긴 하다...

 

 

 

 

CIA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더니

아예 <크립토스> 코너를 만들어 놓고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하고 있었다.

 

거기서 자료를 구해봤다.

 

 

 

 

 

 

전체를 4조각으로 나누어 패널1~4에 새겨진 글씨들만 따로 뽑았다.

 

 

 

 

 

 

 

 

 

 

 

 

 

 

 

 

 

 

 

 

 

 

 

 

 

 

 

 

 

과연 이 암호를 풀면 어떻게 될까?

 

 

 

 

 

 

 

 

 

 

 

 

하여간

...

 

이제 하고 싶은 애기 다 했다.

 

 

 

 

용두사미로 끝나긴 했지만

원래 계획이 그러했으므로 난 만족!

 

지금껏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드립 - 프리메이슨 - <로스트심벌> 4 ( https://www.dogdrip.net/22730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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