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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차대전 카운트다운' 英정부 비밀문건 공개 본문

제3차 세계대전

'세계 3차대전 카운트다운' 英정부 비밀문건 공개

천아1234 2021. 7. 12. 16:56


핵폭탄이 떨어진 이후 영국 런던의 중심지 모습을 그린 어느 화가의 그림.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영국 정부에서 비밀리에 진행해온 '세계 3차대전에 대한 시나리오'를 29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에도 3차대전에 대한 시나리오가 공개된 적이 있지만 일부분에 불과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나리오는 1970년대 제작된 것으로 3개의 방대한 문건으로 이루어진 책자다. 여기에는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는 바로 그 시점에 진행될 일들에 대해 시간대별로 아주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영국 수상은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 코츠월드 외곽의 완만한 구릉지대 깊숲이 파놓은 지하 벙커에 들어가 그곳에서 수상과 함께 한 장관들과 참모들이 세계 종말을 가져올 핵무기 사용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끔찍한 대재앙이 될 핵무기 사용이 승인되면 영국 전역에는 싸이렌이 울리고 국민들은 성경에 기록된 마지막 전쟁인 '아마겟돈'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핵전쟁 발발 이후 병원들은 핵폭발로 밀려드는 사상자들에 대한 준비하고, 박사성 낙진을 피할 대피소가 지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구소련의 냉전시대, 영국 정부의 주요 부서 공직자들은 매2년마다 '세상의 종말'이라는 시나리오에 따라 예행연습을 해왔다. 그들은 핵전쟁이 카운트다운 되는 동안 일어날 끔찍한 일들과 전쟁 이후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정부 문건의 내용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핵전쟁 발발 기미가 보이면 수상과 외무부 장관, 기타 몇몇 장관들과 주용 공직자들은 윌트셔주(州) 코츠월드에 있는 지하 벙커로 대피하게 된다. 이들은 관저 뒷문으로 빠져나와 기마병의 호위 속에 다우닝가(수상과 재무장관의 관저가 있는 런던 거리)를 벗어나 전쟁 발발 직전 헬리콥터를 타고 신속하게 벙커로 이동한다.

 

 

그외 다른 장관들은 핵폭발 이후, 지역의 중심축으로 활약할 12개의 지역벙커로 각각 대피한다. 핵무기 발사가 임박하게 되면 병원들은 핵폭발 이후 사태에 대비하고 소방서와 민병대는 비상시 근무태세로 돌입한다. 비상식량분배기구가 운영되고 제재조치들은 적이 알지 못하도록 기상예보 방송을 통해 나가게 된다.

 

 

국가 위기사태 시 중요한 통신수단이 될 BBC는 우스터셔 주(州) 우드 노튼에 있는 벙커로 이동할 것이다. 전쟁의 긴박한 상황에 대비해 BBC의 주요 아나운서들은 핵폭탄이 떨어지기 몇 시간 전에 방송할 멘트를 이미 녹음해 놓았다. 이는 마지막까지 지상에 남아있을 국민들에게 알려줄 '신속한 대처법과 생존법'에 관한 것이다.

 

이 시나리오의 내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핵폰탄 투하 이후 방사성 낙진까지 없어지면 12개의 벙커에 들어갔던 장관들은 방사는에 노출돼 황폐화된 나라를 재건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문건에 따라 정확하게 2년마다 실시하는 리허설은 4주간 계속되는 거대한 전쟁게임이었다. 내각의 구성원이 되어 진짜 장관들처럼 해야하는 예행연습에 참가하는 것을 공무원들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한다.

 

 

국방성 장관으로 연습에 참여한 데이비드 영 국방성 수석 공무원은 "그들은 규칙대로 연기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말을 너무 많이 했다"고 털어놓으며 "중요한 것은 모든 구성원들이 시간표를 인지하는 것이며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각본대로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데이비드 오맨드 수석 공무원은 "중차대한 순간에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장관들과 주요 공문원들이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들은 위기를 없애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의관청들이 소재한 화이트홀의 방어를 맡았던 前회장으로, 많은 리허설에 참여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에 공개된 '전쟁으로서의 전환' 시나리오는 세계3차 대전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