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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5년 출처: 뉴스타파 본문
천안함 사건이 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그러나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여전히 이뤄져 있지 않다.뉴스타파의 여론조사 결과, 47.2%가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48%는 불신 해소를 위해서라도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뉴스타파는 천안함 사건 5주기를 맞아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재검증했다. 그 결과, 수많은 과학적 오류와 근거 없는 추정이 발견됐다. |
“침몰 5년..다시 천안함을 말하는 이유”
1. 1번 어뢰.. 부실 조사로 얼룩진 ‘결정적 증거’
(1)정말 북한 어뢰 맞나? 당시 군 합조단장도 “정보 공개해야”
천안함 사건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사건 당시 1번 어뢰가 북한 것임을 증명하는 증거로, 1) 북한의 수출용 카탈로그 2) 설계 도면 등이 담긴 CD 3) 북한의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의 확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정보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리고 제대로 검증은 이루어졌을까.
천안함 사건 당시 군 합조단장이었던 윤종성 성신여대 교수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국방부 정보본부에서 제공한 정보로는 1번 어뢰가 북한 것이라는 사실을 식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국정원에 정보를 요청했고, 국정원이 곧바로 건네 준 북한 어뢰 10여 종의 정보 가운데 천안함 침몰 주변 바다 밑에서 발견된 어뢰 추진체와 일치하는 어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국정원은 이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했을까? 윤 전 단장은 국정원의 해외 파견 요원이 북한의 무기를 수입하는 나라 중 한 곳에서 입수한 정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정보가 어느 나라에서 입수된 것인지는 자신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합조단의 최고위 관계자조차도 정보의 출처를 알지 못하는 상황, 국정원의 정보가 맞는 것인지는 대체 누가 검증한 것일까. 지금이라도 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 윤종성 전 단장 역시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한 5주년이 됐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서 이것을 공개함으로 인해 가지고
우리가 뭐 어떤 것도 비밀유지 해제 이런 기간이 있잖습니까.
거기에 준해서 한번 그 공개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부식 검사 제대로 안 했다.
어뢰 추진체에 대한 의문은 이 뿐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제기된 질문은 “아무리 바닷속이라고 해도 50일 만에 저렇게 까지 부식이 되는가?”라는 것이다.
합조단은 전문가들의 육안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가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고 다시 정밀 검사를 실시해 부식 기간을 측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5년이 지나도록 아직 정밀 검사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스타파가 당시 부식 검사에 참여했던 민간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합조단은 육안 검사와 가속화 실험법만으로 부식 기간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가속화 실험법이란 염분의 농도를 올리거나 온도를 높이는 등 실제보다 더 부식에 유리한 조건을 설정한 뒤 시료를 빠르게 부식시키는 방법인데, 일반적으로 아주 오랜 기간 동안의 부식 정도를 추정하기 위해 쓰이는 방법이지 50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일어난 부식을 측정하는 데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똑같은 재질의 금속 조각을 똑같은 바닷속에 넣어 50일을 기다리는, 실제 부식 실험을 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
그러나 합조단은 이 같은 부식 실험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부식 검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달라는 뉴스타파의 요청에 대해 “현재 재판중이라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며 거부했다. 결국 논란이 됐던 부식 기간을 비교적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을 하지 않고 관련 정보는 꽁꽁 숨겨둔 채 5년 동안 “믿어달라”는 말만 반복해온 셈이다.
(3) ‘백색 물질’ 논란.. 과학계는 이미 “합조단 틀렸다” 결론
천안함 함체와 어뢰 추진체에서 동시에 발견된 백색 물질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당시 합조단은 이 물질이 수중 폭발의 과정에서 생겨난 ‘비결정질 알루미늄 산화물’이라고 했지만, 한겨레와 KBS 추적 60분 제작진의 의뢰를 받은 안동대 정기영 교수는 ‘비결정질 알루미늄 황산화 수화물’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안동대 정기영 교수는 광물 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명이다.
합조단은 정기영 교수의 반박에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지만, 일주일 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자 백색물질 관련 검증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의 논란은 법정에서 조용히 진행됐다. KBS 추적 60분 제작진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는 행정 소송에서, 정기영 교수와 합조단은 진술서를 통해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갔다.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던 재판부는 법정 대질 심문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합조단측이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는 양측의 법정 진술서를 입수해 광물 분석 분야의 또 다른 권위자에게 판정을 부탁했다. 이 권위자는 익명을 전제로 다음과 같은 의견을 밝혀왔다.
“정기영 교수의 분석 결과에 대해 관련 전문가라면 누구도 문제 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중략)... 다시 말해서 과학계는 결론을 이미 내린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문제는 과학계의 분석 결과와 물질 존재 상태를 공동으로 확인하자는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국방부의 문제이지요”
사실 이 백색 물질에 대해서는, 당시 미국 측 조사단장이었던 토마스 에클스 제독도 “부식 물질일 가능성이 있으니 최종보고서에서 빼거나 부록으로 옮기라”고 권고했던 사실이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공개된 문서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정기영 교수는 자신의 분석이 과학적으로 맞다고 해서 그것이 곧 폭발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수조 폭발 실험을 포함해 추가적인 조사를 해봐야 물질의 생성 과정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국방부에 수조 폭발 실험을 공식적으로 제안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3일과 24일 사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과 유선 전화 절반씩 RDD(전화 임의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 마이너스 4.4%p다. 응답율은 1,2번 문항의 경우 5.8%, 3번 문항의 경우 5.5%였다. |
취재 : 최승호, 심인보, 신동윤
촬영 : 김수영, 신승진
리서치 : 안송이
편집 : 윤석민
천안함 사건이 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그러나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여전히 이뤄져 있지 않다.뉴스타파의 여론조사 결과, 47.2%가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48%는 불신 해소를 위해서라도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뉴스타파는 천안함 사건 5주기를 맞아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재검증했다. 그 결과, 수많은 과학적 오류와 근거 없는 추정이 발견됐다. |
“침몰 5년..다시 천안함을 말하는 이유”
2. 엉터리 버블 주기
합조단은 어뢰 추진체가 발견되기 전에 이미 “TNT 250kg의 폭발력을 가진 북한 어뢰가 수심 6-9미터에서 폭발해 천암함을 침몰시켰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수중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는 별개로, 합조단이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엉터리였다.
이 결론을 내리는 데 있어 합조단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미국 조사팀의 토마스 에클스(Thomas Eccles) 준장이었다. 에클스는 수중 폭발의 규모를 추정하기 위해 ‘버블 주기 1.1초’ 를 핵심적인 근거로 삼았다. 버블 주기란 물속에서 폭발이 일어날 때 생기는 버블이 ‘생겼다 허물어지기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다른 조건이 같으면 폭발 에너지가 클수록 버블 주기가 길어진다. 따라서 어느 정도 양의 폭약이 터졌는지 이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이 논리로 버블주기 1.1에서 TNT 250kg을 산출해낸 것이다.
그렇다면 ‘버블주기 1.1초’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에클스는 버블 주기를 사건 당시 백령도에서 관측된 공중 음파에서 찾아냈다고 말했다. 즉 천안함 침몰 당시 1.1초 차이로 두 개의 공중 음파가 관측됐는데, 첫 번째 것은 폭발 시점에서 나왔고 두 번째 것은 버블이 허물어질 때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문은 남는다. 과연 물속에서 일어나는 버블 현상이 음파로 기록될 수 있을까? 버블이 허물어질 때의 소리까지 공중으로 나와 전달될 수 있을까?
뉴스타파가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한 결과, 공중 음파를 통해 버블 주기를 도출한 전례는 세계적으로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렇다면 한국의 어떤 뛰어난 전문가가 있어서 세계 최초로 이 같은 연구를 해낸 것일까?
뉴스타파는 취재 과정에서 버블 주기 1.1초를 산출해낸 장본인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천안함 사건 당시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이어었던 이희일 박사였다. 놀랍게도 이 박사는, 한 번도 수중 폭발 현상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었다.
최승호 피디 :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거죠, 제 질문은. 어떻게 아냐, 그게 만약에 그전에 많은 이론적 검토가 있어 가지고 실험도 여러 차례하고 해서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이희일 박사: 저희는 그런 연구 해본 적 없어요
최승호 피디 :그러시면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외국에서 이렇게 공중음파..
이희일 박사: 그런 사례 없어요
최승호 피디: 외국에도 없고 지질자원연구원에서도 해 보신 적이 없고..
이희일 박사는 이렇게 ‘세계 최초’의 방식으로 산출한 ‘버블 주기 1.1초’와 ‘수심 10미터에서 260kg의 폭발물이 터졌을 것'이란 내용을 국정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정원이 합조단으로 이 내용을 통보했고, 미국팀이 이것을 근거로 250kg의 폭발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클스는 이 250kg이라는 폭발량이 정해짐으로써 폭발량이 아주 작거나 너무 크지 않은 중어뢰가 천안함을 공격한 무기라는 것을 알았다고 술회하고 있다.
[에클스가 2010.8.5 언론에 천안함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밝힌 내용]
그래서 우리는 천안함을 공격한 것이 폭약량이 아주 작거나 바다 밑바닥에서 터져 피해를 줄 만큼 아주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폭약량 250KG의 전형적인 중어뢰와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터진 수심은 4,5,6에서 10미터 정도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중간 크기의 폭약량을 가진 무기가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So we could right away say it isn't the littlest ones and it isn't the biggest ones that are on the bottom. It's something that was in the water column around where I've labeled the 250 kilogram charge size, which is typical of many heavy weight torpedoes. And it's somewhere in the four, five, six to ten-ish
meters. That's beginning to ball park it for us. So we said mid-size charge, seems to make sense from the physics.
뉴스타파가 만난 지진파 전문가 조봉곤 교수(전북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공중음파로부터 버블주기를 계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버블 주기는 버블이 커졌다 작아질 때의 변화하는 압력이 지표로 전달돼 기록되는 지진파를 통해 계산하는 것이지 공중 음파를 통해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지진파 전문가인 김소구 박사(지진연구소 소장)는 공중음파가 아닌 지진파를 근거로 ‘버블 주기 0.99초’를 도출했다. 그리고 합조단과 같은 공식을 적용해 ‘136킬로그램의 기뢰’가 수심 8미터에서 터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희일 박사와 함께 버블주기 산출에 관여한 한 연구원은 이 박사와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는 ‘그 때 관측된 공중음파가 버블주기라고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군 조사팀이 엉터리 버블주기를 근거로 250kg의 중어뢰가 천안함을 침몰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 뒤 합조단은 어뢰추진체를 인양했다. 북한의 cht-02d 중어뢰라는 이 어뢰의 폭발량은 고성능 폭약 250kg이었다.
천안함 조사단이 엉터리 버블주기를 근거로 일찌감치 250kg 폭발량의 중어뢰를 지목하고 있었던 것은 조사단이 얼마나 전문성 없는 성급한 조사를 했는지를 웅변하는 사례다. 조사단 내에 버블주기라는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가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1.1이라는 수치 하나를 받아 손쉽게 중어뢰라는 결론을 내린 과정은 조사단의 무능과 무모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금은 미국 워싱턴에서 방위산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에클스 전 미 해군 제독은 뉴스타파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천안함 사건이 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그러나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여전히 이뤄져 있지 않다.뉴스타파의 여론조사 결과, 47.2%가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48%는 불신 해소를 위해서라도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뉴스타파는 천안함 사건 5주기를 맞아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재검증했다. 그 결과, 수많은 과학적 오류와 근거 없는 추정이 발견됐다. |
“침몰 5년..다시 천안함을 말하는 이유”
3. 천안함 침몰.. 원인은?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침몰 원인에 대해 많은 의혹이 남아 있는데도 정부가 성급하게 결론을 지은 까닭에 많은 국민들은 정부 조사 결과에 의문을 품고 있다. 그렇다면 합조단 조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온 다른 주장들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뉴스타파는 각각의 주장들을 검토하고 전문가들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 들어봤다.
(1) 잠수함과 충돌?
합조단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던 신상철 씨는 천안함 조사 결과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천안함이 수중폭발에 의한 버블효과로 절단된 것이라면 함체의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았어야 하는데 천안함의 가스터빈실 인양 당시의 사진을 보면 벗겨졌기 때문에 수중폭발은 없었다는 것이다.
신 씨는 당시 어떤 잠수함이 긴급하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천안함과 충돌하면서 함체가 절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의 수심은 47m로 얕기 때문에 이 해역에서는 잠수함이 활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뉴스타파가 조선해양공학 전문가 5명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시도한 결과 2명은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3명은 함체의 파손 형태를 봤을 때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20년 간 선박 충돌과 좌초, 폭발 등의 해난 사고가 났을 때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떻게 선체가 파손되는지 연구해 온 ‘유체구조연성해석’ 전문가인 한국해양대학교 이상갑 교수에게 천안함 함체 절단 원인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천안함 함체가 절단된 이유에 대해 “파단된 단면을 봤을 때 모두 위로 솟구쳐있는 걸로 봐서는 수중 폭발에 의해 생긴 충격파와 버블효과 때문에 절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서 “천안함은 고정되어 있는것이 아니고 물 위에 떠있던 수상함인데 수상함일 경우 부딪히면 물에서 저항 받기는 하지만 밀려서 나간다”며 “천안함에 충돌하는 물체가 큰 속력 가진 미사일이 아닌 이상 파단 형태가 천안함처럼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상철 대표는 이에 대해, 이같은 주장은 자동차 충돌 사고가 났을 때 파단면이 모두 같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2) 시신과 부상자 상태는 폭발이 없었다는 증거?
천안함 사건의 보고서는 부상자와 사망자들의 상처가 대부분 골절이거나 피부가 찢겨진 열창 등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에게 나타난 상처가 일반 폭발 사고 때 나타나는 유형과는 다르기 때문에 수중 폭발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폭발이 있었다면 압력 때문에 고막이 터지거나 눈이 튀어나오는 등의 부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는 “버블 제트로 배에 압력이 작용할 순 있지만 천안함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전부 기계적인 힘만 작용하지 열이나 압력은 별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천안함 사건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이 전부 내부 구조 물체에 부딪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 지진파는 무엇을 말하는가?
천안함 침몰 당시 관측된 공중음파와 지진파도 국방부에 의해서 천안함 사건의 증거로 제시됐다.
뉴스타파는 지진파 전문가 5명에게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그 결과 4명은 수중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1명은 지진파만으로는 수중폭발 여부를 알기 어려워 다른 증거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진파와 관련해 4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한국지진연구소장 김소구 박사는 “잠수함하고 충돌해도 물론 저 지진파 같은 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충돌이나 좌초로 인한 지진파는 멀리 떨어진 관측소까지는 뻗어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천안함 사고가 난 그 시점, 강화도에서는 지진파가 관측됐다. 공중음파는 강원도 고성에서까지 관측됐다.모두 백령도와는 수십,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뉴스타파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 사건의 원인이 수중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당초 정부의 발표에 무게를 싣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뉴스타파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한 국민의 47%는 정부의 조사 결과를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3월 23일과 24일 사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과 유선 전화 절반씩 RDD(전화 임의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 마이너스 4.4%p다. 응답율은 1,2번 문항의 경우 5.8%, 3번 문항의 경우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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