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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동자도 아는 일 본문

격감유록, 천부경, 송하비결, 정감록

삼척 동자도 아는 일

천아1234 2021. 10. 4. 10:52

(동해 삼척까지 물이 들어온다?)

 

 

아래 비는 조선 현종2년(1661)에 삼척부사 허목(허미수, 1595-1682)이 세운 것이다.

 

허목선생은 퇴계 이황선생의 성리학을 물려받아 근기의 실학발전에 가교적 역할을 한 분으로, 효종의 초상에 대한 모후의 복상기간이 논의되자 서인 송시열 등의 기년설을 반대하여 남인 선두에서 삼년설을 주장하다가 삼척부사로 좌천 되었다.

 

 




 

 

 

당시 삼척은 해파가 심하여, 조수가 읍내까지 올라오고 홍수때는 오십천이 범람하여 주민의 피해가 극심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허목은 신비한 뜻이 담긴 동해송을 지어 독창적인 고전자체로 써서 정라진 앞의 만리도에 척주동해비를 세우니 바다가 조용해 졌다.

 

그 후 비가 파손되어 조수가 다시 일자숙종36년(1710)에 모사하여 현재의 정상동 육향산에 세워 조수를 막았다 한다.

 

문장이 신비하여 퇴조비라 하는 이 비(碑)는 전서체에서 동방 제일의 필치라 일컬어지는 허목의 기묘한 서체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탁본을 떠서 수재를 막는 부적으로 쓰이며, 아이들이 비문에 오줌을 누는 등 훼손하면 다리가 부러지는 등 사고가 생겨 지역주민들이 매우 신성하게 생각하는 지역 보물이다.

 

 

 

그리고 허목은 이런 말을 남겼다.

 

 

지금처럼 작은 해일은 내가 막을 수 있으나,

앞으로 오는 큰 해일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 해일이 올 때에는 두타산에 큰 불(강원도산불?)이 날 것이다.

그리고 해일이 몰려오면 솥을 들고 두타산 정상으로 피해야 살 것이다.

 

격암 남사고 선생은 울진에서 지은 '격암유록'에서 '동해 100리가 물에 잠긴다'고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아주 어린 동자들도 다 아는것이라 하여 '삼척동자도 안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한다. 삼척과 정선 사이의 계곡에 '배나들이' 라는 마을이 있다. 배나들이...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가 들고 나간다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