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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여자 청소년 만12세에서 17세로 확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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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여자 청소년 만12세에서 17세로 확대

천아1234 2021. 9. 17. 13:15

남자 청소년도 접종 지원 필요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을 현행 만 12세 이하 여성 청소년에서 만 17세 이하로 지원 대상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캡쳐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번째로 흔하다. 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데 이중 고위험군 바이러스(16, 18형)가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유두종 바이러스가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년 이내 자연 소멸이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만으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내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자궁경부암 검진도 2016년부터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백신 접종연령은 남녀 구분없이 만 9~25세까지이다. 여성의 경우 만 26~45세까지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접종 대상에 지난해 포함됐다.

 

다만 백신 접종 비용이 높다. 연령에 따라 2~3회를 접종해야 하는데 1회에 15만~20만원, 세 번 맞으면 최대 6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을 현행 만 12세 이하 여성 청소년에서 만 17세 이하로 지원 대상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도입 4주년 맞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에 이같이 답하며 “여성 청소년 모두 무료 예방 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8세부터 26세 여성에 대해서는 저소득층부터 무료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점차 대상을 넓혀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궁경부암 주사 가다실 9가의 금액 인상반대와 보험료 적용을 요청합니다’는 청원에는 1만8817명이 서명했다. 지난 3월 29일 청원이 시작돼 4월 28일 마감됐다. 이 청원을 포함해 자궁경부암 백신지원 청원이 48건 접수됐다. 청원은 20만명 이상 동의가 있을 때 답변하는 게 기준이다. 모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동의 수가 적다고 해서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20만 명 이상 동의를 못 얻어 정부가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청원 중에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에 대해서도 답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접종 지원은 좀더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남자는 아직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다. 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에서 드물지만,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고 두경부암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에게 성관계를 통해 전파시킬 수 있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HPV 백신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NIP)에 도입한 113개국 중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는 여아는 물론,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이미 감염된 경우까지 막을 순 없어 성관계 시작 전 청소년 시기에 접종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