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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미루는 직장여성 자칫 평생 후회 본문
"5년 만에 느끼는 행복입니다.” 생후 1개월된 동구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고금주씨(35·여·서울 구로구 고척동)는 요즘 행복이 뭔지 실감하고 있다. 92년 결혼한 고씨는 차일피일 임신을 미루다가 98년 임신을 결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번의 인공수정과 세 번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으면서 속을 태우다 최근에야 임신에 성공했다. 지금껏 든 시술비만 1300여만원. 고씨는 “세 번째 실패할 땐 진짜 울고 싶었다”며 “마지막 시험관시술 때는 네 달 동안 매일 주사를 맞았다”고 당시 고통을 회상했다. 고씨처럼 ‘설마’하면서 일을 핑계로 임신을 미루다 결국 불임전문병원을 찾는 여성이 늘고 있다. ▼불임 치료 상당수가 30대 직장여성 ▼ 최근 미국에서의 한 보고에 따르면 35세 이상 전문직 기혼여성의 절반 이상이 아이가 없고 40세 이상의 경우 42%가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5, 6년 전에 비해 더 높아진 것. 이 보고는 직장 경력 등의 이유로 임신을 미루면 계속 아이를 갖지 못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국내에는 구체적인 조사 자료가 없지만 불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 중 30대가 80% 이상이며 이 중 상당수가 직장 여성이라고 의료계는 보고 있다. 여성들이 애 키우는 친구를 보고 부러워 아기를 가지려고 할 때는 이미 시기가 늦는 경우가 많다는 것. ▼35세 이후엔 난주 수 줄고 老化까지 ▼ ▽직장여성 불임의 원인〓일 때문에 임신의 적정 나이를 넘기는 것이 가장 큰 여성불임의 원인이 된다. 서울 미즈메디병원의 노성일 원장은 “국내에서 33세 미만인 여성은 결혼한 지 1년 만에 아기를 가질 임신 성공률이 40% 이상이지만 35∼39세는 29%, 40∼43세는 15∼18% 정도로 나이에 따라 임신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의 남윤성 과장은 “직장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는 월경불규칙, 배란장애, 나팔관 및 자궁 경련 등을 유발해 불임의 한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또 직장 여성의 직간접 흡연은 난소에 영향을 끼쳐 난자 파괴를 가속화하고 폐경을 빨리 오게 한다는 것. ▽30대 이후의 난자와 정자〓35세 이후엔 여성의 난자 수가 격감한다. 여성은 태어날 때 200만개의 난자를 갖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수가 급격히 줄게 돼 30대엔 10만개, 40대엔 1만개 정도로 감소한다. 또 난자의 노화가 진행돼 염색체가 고장난 난자가 증가하고 이 때문에 수정능력이 떨어진다. 어렵게 수정이 되어도 착상이 되지 않아 임신유지가 힘들며 유전질환의 빈도도 증가해 유산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서울 마리아병원의 정재훈 과장은 “아무리 불임의학이 발달해도 한번 떨어진 난소기능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난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예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남자는 70세 이후까지 정자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자가 나이에 영향을 크게 안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를 뒤집는 증거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대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30세, 50세 남성의 경우 정자수는 차이가 없으나 50세는 30세에 비해 정액량은 2∼22%, 정자 운동성은 3∼37%, 정상 형태의 정자는 4∼18%가 감소했다. 또 임신율도 23∼38%나 줄었다. ▼1년 넘게 아이 안생기면 병원으로 ▼ ▽불임 예방법〓첫 임신은 늦어도 30대 초반에 이뤄지는 것이 좋다. 또 40세 이전에 폐경을 맞는 조기폐경 여성의 5%에서 가족력이 발견되므로 어머니가 조기 폐경이 있을 땐 딸은 30세가 넘기 전에 빨리 임신을 시도한다. 문란한 성생활과 잦은 인공 유산은 불임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만도 불임을 유발하지만 지나친 다이어트는 월경불순, 과도한 운동은 무월경을 일으켜 역시 불임의 원인이 된다. 불규칙적인 식사, 운동 부족도 불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 자궁내 피임 장치인 루프는 염증을 유발하므로 장차 아기를 갖고자 하는 여성의 피임법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결혼 뒤 임신을 시도한 지 1년(40세 이상은 6개월)이 지나도 아기가 없으면 불임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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