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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출범을 주목해서 봐야 할 이유 본문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4400억 출연… 이헌재·홍석현·안대희·이광재 등 참여
서울 종로구 부암동 92-8번지에 자리잡은 여시재 건물. 왼쪽이 연구동이고, 오른쪽이 후생동이다.
땀이 줄줄 흐른다. 거의 45도에 이르는 가파른 길. 길 따라 한 바퀴를 돌았건만 눈에 띄지 않았다. 사전에 방문을 약속한 여시재 관계자에게 전화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지나쳤다. 신축빌라처럼 생겼다. “산후조리원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라는 말을 듣고 낡고 쇠락한 건물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이 실수였다. 다시 보니 입구에 중국어로 된 ‘여시재 방문 환영’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여시재(與時齋).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의 민간 싱크탱크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 260만주를 털어넣어 재원을 마련했다. 약 4400억원이다. 국세청의 공익법인 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2월 15일 학술연구 공익재단으로 재단법인 등록을 마쳤다. 8월 18일,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프레스센터에서 열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알려진 것처럼 무슨 비밀모임은 아닙니다. 거의 프리메이슨 급인 것처럼 이야기하던데….” 8월 25일, 기자에게 건물을 안내한 여시재 관계자의 말이다. 여시재 건물은 3층짜리 건물 두 동, 그리고 이사회 등 행사가 열리는 한옥 건물 한 채로 이뤄졌다. 신축빌라처럼 생긴 3층짜리 건물은 각각 연구동과 후생동으로 나뉜다. 연구동 건물 1층에는 향후 여시재의 활동, 강연 등을 담을 스튜디오와 인턴 사무실이 있다. 2층과 3층에 연구실과 강의실, 세미나실이 있다. 후생동에선 숙식이 가능하다. “국내외에서 연구자들을 초청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연구동에 가서 세미나 등에 참석하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여시재 이사회 등이 열리는 대화당.
이광재 상근부원장의 역할은?
출범 전부터 ‘여시재’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4400억이라는 출연금의 규모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면면 역시 주목을 받았다. 이헌재 언스트앤영 상임고문(전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정창영 삼성언론재단 이사장(연세대학교 총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안대희 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 김현종 전 유엔대사, 그리고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박병엽 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이사를 맡았다. 감사로는 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와 이재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이 선임되었다. 정계와 재계, 관료와 학자군을 망라해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모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프리메이슨 모임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대화당(大化堂)’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옥 건물에서 한 달에 한 번 오전 7시부터 이사회가 열린다. “그냥 망치만 땅땅 두드리는 이사회가 아닙니다. 새벽 6시30분쯤 되면 대부분의 이사 및 연구진 등이 도착해 강의를 듣고 열띤 토론을 합니다.” 앞의 관계자 말이다. 출연자 조창걸 회장은 지난 4월 이사직을 사퇴하고 물러났다. 순수 출연자로만 남은 셈이다. 반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헌재 전 부총리는 주도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조직 구성을 보면 독특한 면이 있다. 원장이 공석이다. 대신 부원장이 2명이다. 여시재의 핵심관계자는 “중량감 있는 학계인사를 원장으로 모셔오려고 섭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정훈 부원장(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 대표)은 대외협력 일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상근부원장으로 전체 살림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이원재 희망제작소 전 소장이 7월부터 상근 기획이사로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8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시재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여시재의 주요 인물들. 왼쪽부터 조정훈 대외협력 부원장(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지역 대표), 이광재 상근 부원장(전 강원지사), 이헌재 이사장(전 경제부총리), 김도연 이사(포항공대 총장), 이원재 기획이사(전 희망제작소 소장).
올 10~11월 동북아국제포럼 개최
홈페이지의 ‘조직구성’에는 위에 언급한 이사와 감사 명단만 나온다. 8월 25일, 기자가 방문한 여시재 연구동 2층 벽면의 화이트보드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1. 창조는 협업의 긴장감 속에서 나온다. 협업 없이는 혁신은 없다. 2. 미래를 예견하는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 이 글귀를 적어놓은 사람은 이광재 부원장이다. 그가 여시재를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광재 전 지사의 역할이 크다는 것은 다 아는 일 아니냐.” 익명을 요청한 한 싱크탱크 연구자의 말이다. “그날 기자회견장에서도 나중에 정치하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렇지 않다고 답변은 했다. 하지만 핵심 상근자로 이광재 전 지사와 조정훈 부원장, 이원재 기획이사가 있지만 연배로 보나 일련의 초기사업 관심사 등을 보면 이 전 지사의 색깔이나 기호를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그게 여시재의 숙제일 것이다. ‘이광재의 싱크탱크’라는 말을 피하는 것이 어찌 보면 여시재가 표방하고 있는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것보다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될 수도 있다.” 여시재 쪽은 어떻게 답할까. 여시재의 핵심 관계자는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자기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분들인데, 누구 한 사람이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의 연구자도 “아산정책연구원의 경우 초창기엔 정몽준 의원의 출연을 두고 끊임없이 ‘정몽준 연구소가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지만 현재는 나름대로 안착된 상태”라며 “이헌재 이사장도 만만한 분이 아니고 조창걸 명예회장도 돈만 내고 아무것도 안 할 스타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전 지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전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었고, 사적으로 만난 자리는 그게 처음이었다. 막 설명을 하는데, 처음에는 ‘이게 뭘까’ 생각을 했다. 너무 꿈이 큰 것이다. 보통 거대담론인 경우는 말뿐인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이게 나중에 구현되든 구현되지 않든 진정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 부원장을 만난 뒤 출연자 조창걸 명예회장을 만났는데, 정말 그런 뜻을 가지고 있었다. 진짜로 기업과 전혀 상관없이 본인의 재산을 새로운 싱크탱크를 만들어내는 데 내놓겠다는 것이었다.” <주간경향> 기자를 만난 이원재 기획이사의 말이다.
“한국의 브루킹스를 만들고 싶다”는 말은 지난해 조 명예회장이 재단 설립의 뜻을 밝히면서 나왔다. 이원재 기획이사는 “브루킹스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브루킹스는 20세기 모델이다. 싱크탱크를 세대로 구분해 본다면 1세대는 카페나 살롱에서 지식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시대담론과 권력자를 이야기하는 것쯤으로 봐야 한다. ‘학생 없는 대학 모델’쯤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2세대 싱크탱크의 대표격이 브루킹스다. 전문학자들이 상주하면서 정책연구한 결과를 출판해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입법 로비를 하는 모델이다. 3세대쯤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보수파 싱크탱크인 헤리티지다. 정치인이 공항까지 가는 차 안에서 3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짧은 브리핑 형태의 정책문건을 내놨다. 싱크탱크의 역사는 헤리티지 전과 후로 나뉜다.”
21세기 들어와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싱크탱크의 진화는 계속됐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CAP)다. 계속되는 이원재 기획이사의 말. “미국진보센터의 경우 상근자 중에 미디어 홍보담당자가 반이고 사업파트가 반이다. SNS 시대 덕분이다. 브루킹스의 경우 연구파트가 대부분인 것에 비하면 확실히 목표(집권)지향적이고, 파격적이다. 우리는 이것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한국의 브루킹스’ 이야기는 오래된 이야기다. 10년이 넘었다. ‘브루킹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2007년도에 출간된 책 <한국형 싱크탱크의 발전전략>의 한 챕터 제목이다. 10년 넘게 ‘이제는 한국에서도 브루킹스와 같은 싱크탱크가 나올 때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만 되풀이돼온 것이다.
홍일표 더미래연구소 사무처장은 이 제자리걸음의 이유에 대해 싱크탱크와 관련한 한국 사회의 독특한 경로 의존성 때문으로 풀이한다. “우리나라는 참여연대나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가 준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해 왔다. 사실 시민단체가 그 정도 수준의 보고서를 내기란 쉽지 않다. 필진들의 퀄리티도 좋다. 시민단체가 사실상 그 역할을 수행해 왔으니, 소액후원자조차도 실체를 모르는 연구소보다 참여연대나 경실련, 환경연합 등 시민단체 후원을 하는 것이 더 확실한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싱크탱크에 실제 몸을 담기 전, 홍 사무처장은 싱크탱크 연구자였다.
동북아시아 지도자 참여가 목표
“여시재의 발족문을 보니 연 수백억씩 재원을 쓴다고 되어 있다. 이만하면 이미 브루킹스 규모다.” 앞의 <한국형 싱크탱크…> 책 저자인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의 말이다. “미국에서 지금과 같은 싱크탱크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데 100년이 걸렸다. 헤리티지 같은 싱크탱크를 보면 근간에는 수많은 소액기부자들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 싱크탱크의 프레임이나 제도는 사회적 신뢰 위에 올라서지 못했다. 국책이나 기업 연구기관을 제외하곤 풀뿌리나 비영리 공익 싱크탱크는 자금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한국의 기부풍토 등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상당기간 불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여시재가 출범하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그게 가능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 전 대변인은 자신이 책을 쓸 때 “민주화운동의 열정을 간직한 386세대가 새로운 싱크탱크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덧붙엿다. “386세대들의 경우 민주화운동을 통해 굉장히 남다른 참여의식이 있고, 또 민주화와 산업화 전문가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대안이나 아이디어가 제시된다면 다시 토론을 통해 공론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무대가 싱크탱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여시재는 올해 10월 또는 11월에 미·중·일·러 등 동북아 주요국 지도자들을 망라한 동북아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C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미래를 변화시킬 핵심 기술을 공모하는 대규모 기술경진대회’ 등의 활동계획을 밝히고 있다. 홍일표 더미래연구소 사무처장은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활동이라고 말한다. “여시재를 보면 네트워크 싱크탱크를 표방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한국에 등장한 싱크탱크들을 보면 거의 다 예외없이 네트워크 싱크탱크를 표방하고 있는데, 결국 그 이유는 상근연구자를 뽑을 여력, 즉 돈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10여년간 싱크탱크에 관여하면서 내린 결론은 결국 싱크탱크 활동의 본질은 오디언스(audience), 즉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냐는 것이다. 더미래연구소의 경우 1차 오디언스가 분명하다. 국회의원과 보좌진이다. 그들에게 우리의 아이디어와 내용을 전달해 실제로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루킹스 등 미국의 대부분 싱크탱크들은 정책 전달뿐 아니라 보고서를 학자나 연구자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시재가 앞으로 자신의 내용을 누구에게 전달하려고 하는지, 이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시점이 이 싱크탱크가 무엇을 하려는 곳이고, 성과를 거뒀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때가 될 것이다.”
여시재의 홈페이지를 보면 아직 연구 결과나 보고서 등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대신 다른 국내외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요약해 평가와 교훈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등록한 ‘동향분석’ 자료만 7~8건이 올라와 있을 뿐이다. 여시재 핵심 관계자는 “하반기에 열릴 동북아 국제포럼 행사 결과물을 포함해 여시재의 독자적인 정책연구 보고서가 나오려면 아직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획이사는 “여시재가 지향하는 네트워킹은 돈 없이 하는 네트워킹이 아니라 강력한 상근 코디네이터가 외부에 있는 지식을 때로는 예산을 활용하고, 때로는 미디어를 활용해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상정하는 ‘오디언스’는 동북아 국가지도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출범 기자간담회 때도 우리의 정체성을 싱크탱크를 넘어 솔루션탱크를 지향한다고 밝혔는데, 또 하나의 지향이 퓨처 콘센서스 인스티튜드(future consensus institude)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공통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컨센서스라면, 보수와 진보를 넘어 미래를 두고 어떤 아이디어가 더 나은지 판가름나게 해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사실 여시재의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배경은 다르지만 그런 생각에 동의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제포럼과 같은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다.” 이 역시 싱크탱크 ‘여시재’의 출범이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다.
여시재 홈페이지 화면
[박스]‘미래’ 솔루션 표방하고 나왔던 다른 싱크탱크들의 계획은
8월 2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다른백년’ 7회 백년포럼 행사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사드 배치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여시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한글 이외에 영문, 중문 페이지가 만들어져 있다. 영문 페이지를 보면 YeoSiJae라는 이름 이외에 ‘The Future Consensus Institute’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미래’를 싱크탱크의 주요 가치로 내세운 곳은 여시재뿐만이 아니다. 국내 1호 국회의원 출자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더미래, <주간경향> 1120호 특집기사 ‘싱크탱크, 이번에는 제대로 해봅시다’ 참조)나, 지난 6월 16일 공식 출범한 사단법인 ‘다른백년연구원(다른백년)’ 역시 ‘지금까지의 100년과 다른’ 미래를 상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참 살기 힘듭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선박구조를 다 알아야 하고, 사드 배치 문제가 나오니 이번에는 ICBM이니 SLBM이니 미 해군의 북한 봉쇄전략, 사드에 설치되는 X밴드 레이더… 이게 국민들이 해야 할 이야기입니까.” 8월 25일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다른백년’ 7회 백년포럼에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의 발언이다. 이 이사장은 유튜브에 생중계되는 성주 군민들의 사드 반대투쟁을 거론하면서 시민행동에 나선 국민들의 주장이 정부 측의 주장보다 “훨씬 더 통찰력 있으며 정확하고, 한국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여시재의 조창걸 명예회장이 이사직도 사퇴하고 활동방향에 관여하지 않는 것과 달리, 이 이사장은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제적당한 그는 그 후 오퍼상을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다른백년은 그가 출연한 개인재산을 종잣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백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백년포럼 이외에도 백년학당이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의 칼럼을 모아놓고 있고, ‘백년을 위한 합의’라는 제목으로 현안에 대한 연구원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른백년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87년 민주화운동 30주년이자 대선이 있는 내년을 목표로 ‘한국보고서’를 만드는 것이다. 보고서 발간작업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대선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지속적인 과제를 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치개혁, 경제영역에서 ‘포스트 재벌체제’, 외교·안보, 사회(교육과 노동) 네 가지 부분에서 정책대안을 담을 예정이다.
최근 ‘2017 집권전략보고서’를 낸 더미래연구소는 체제를 보강했다. 김기식 전 의원이 소장을 맡고, 의원 보좌관을 겸임하고 있었던 홍일표 사무처장은 6월부터 상근 사무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홍 사무처장은 “20대 국회에 새로 들어온 13명 등 현재 국회의원 26명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노동·경제·산업 부분에 제안할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홍 사무처장은 “정치인 후원조직 성격의 연구소는 많이 있지만 더미래연구소의 경우 국회의원 출자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싱크탱크이기 때문에 특정 캠프보다는 여러 캠프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후보가 결정되면 당의 공식적인 정책공약을 만들어낼 때 의견을 반영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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