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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만 편애해" 블루오리진 NASA 정식 제소 본문
달 탐사선 단독 선정 관련 부당함 주장
아마존 창업자이자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2019년 달 착륙선 '블루 문'을 공개하는 모습이다. 블루 오리진 제공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개발기업 ‘블루 오리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를 달 착륙선 개발업체로 단독 선정한 데 대해 불복해 제소한 것이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보호명령에 의해 가려져 있지만 블루 오리진 측 변호사는 서류를 통해 “이번 고소가 ‘NASA의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제안서 평가’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NASA는 지난 4월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인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했다. 입찰에는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기업이 참여했다. NASA는 당초 경쟁 개발 방식으로 2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민간 유인 우주선 계약에도 보잉과 스페이스X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달 착륙선에서는 이를 뒤집고 단독 계약을 한 것이다.
NASA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예산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NASA는 연방정부로부터 달 착륙선 개발 예산으로 8억 5000만 달러(약 9998억 원)를 받았다. 이는 원래 요청한 34억 달러(3조 9994억 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스페이스X는 달 착륙선 개발에 29억 달러(3조 4113억 원)를 제안했다. 반면 블루 오리진은 착륙선 개발에 59억 달러(6조 9402억 원)를 제안했다.
블루 오리진의 대변인은 이번 소송에 대해 “NASA의 인간 착륙 시스템에서 입찰에서 발생한 결함을 수정하려는 시도”라며 “우리는 공정성을 회복하고 경쟁을 조성해 미국의 안전한 달 복귀를 보장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서 확인된 문제들이 다뤄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독점 계약을 막기 위한 시도를 이어 왔다.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이 탈락하자 NASA에 50페이지 분량의 항의서를 보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에도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제출하고 재검토를 요청하며 NASA와 스페이스X의 계약을 일시 중지시켰다. 지난달 27일에는 블루 오리진이 계약하면 20억 달러(2조 3000억 원)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NASA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회계감사원은 지난달 30일 NASA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블루 오리진은 법원에 소송 동안 계약을 일시 중지해달라는 요청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GAO가 판결을 내리는 95일 동안 계약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번에 계약 일시중지 명령을 법원에서 승인한다면 스페이스X와 NASA 사이 계약 중지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24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다시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목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니카 위트 NASA 대변인은 미국 기술매체 더버지에 “NASA 관계자들이 사건에 대한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하에서 최대한 빠르게 안전하게 달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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