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O(New World Order)는 진실인가?
문답불패 히야신스님
최근에 유행하는 뉴 월드 오더(New World Order, 신세계질서)라는 거대 떡밥은 음모론의 왕자이다. 한마디로 세계를 하나로 묶고, 소수의 인간이 이를 지배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구 감소 계획이라든가, 생체 RF 인식칩 이식 이라든가 하는 무시무시한 얘기가 포함된다. 어떤 얘기가 포함되는지는 일루미나티-뉴월드오더라는 카드 게임의 그림을 보자. 무엇보다 1995년에 발매된 카드게임임을 감안하자.
< 911 테러 사건과 연관할수도 있는 그림인데, 일단 그림은 비슷해 보인다>
< 역시 911 테러 사건과 연관할수도 있는 그림>
< 환경주의자 알고어와 지구온난화 등도 사실은 일루미나티의 계획에 불과하다고 보는 듯>
<질병 확산을 통해 통제기관 설립>
<이 모든것의 최종 목적은 인구 감소 계획이다>
누구나 한번씩은 들어 봤을 법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뉴월드 오더는 그 자체가 하나의 기만책일 수 있다. 기만의 주체중 하나는 각종 정보기관이다.(각종 정보기관은 항상 프로파간다를 만들어 내고 일을 꾸미고 있다. 정보기관에 근무 했던 아는 형님으로부터 들은 얘기이다. 그 형님이 처음으로 임무를 받은 일이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이런 저런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요즘 김대중씨가 어떻다죠 이런식으로 택시기사에게 잡담을 하는 것이다. 내용은 주로 야당 정치 인사에 대한 근거 없는 험담. 전혀 근거 없는 얘기지만 택시 기사를 통해 소문은 결국 퍼지게 된다. 꽤 오래전 얘기이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이런 일은 정치적 사건 뿐 아니라 자연재해 질병도 상대국 정보/군사기관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에이즈 생물무기설/사스 생물무기설 등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에이즈 생물무기설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미군 연구실에서 제조된 생물무기라는 얘기. 결국에 러시아 신문을 통해서 에이즈 생물무기설은 KGB의 기만공작임을 인정했다.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에이즈 기만 공작 캠페인을 실질적으로 포기한지 수년이나 지나서야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인정을 한 것이다.
사스 생물무기설도 기만공작임이 거의 확실한데, 아직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에이즈의 기원이 서아프리카 침팬지 아종에서 유래되었다고 과학적으로 반론한다고 해도, 그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생물무기를 개발했다는 식으로 음모론은 자체의 생명력을 가지고 계속 진화해 나가기 때문에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신종플루 음모론은 NWO의 궁극적 목적, 인구감소계획의 베타 테스트 라는 이론도 있다. 신종플루 음모론은 기만조작 대상이 상대국을 향하고 있지는 않지만, NWO 와 그 배후에 있는 국제유태자본 혹은 일루미나티 등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에이즈/사스 생물무기설에서 유래해서 진화한 음모론이라고 생각한다.
HAARP 의 지진무기설도 마찬가지로 기만공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HAARP는 초장파를 쏘아서 지하자원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데
각 지층에 강력한 공명을 일으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핵폭탄 수백배 수천배의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데, 지상의 발전소 전력에 의지하는 하프가 이런 출력을 낼 수 있을 리가 없다. (HAARP에 대해서도 게시판의 누군가가 비교적 잘 정리된 글을 올렸다. 한번 찾아보기 바람.)
명확한 진실을 바탕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를 그럴 듯한 것인양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프로파간다, 인지조작, 기만공작에 해당한다.
어쩌면 뉴월드오더는 국제유태자본의 블러핑, 뻥카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뉴월드오더를 믿지는 않지만 국제유태자본, 엘리트, 월가, 군산복합체, 국제 재벌, 독점자본 그걸 뭐라고 부르던 간에 국제질서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단일한 또는 독과점적인 집단이 있다는 걸 믿는 편이다.
국제유태자본의 핵심, 음모론의 조커, 로스차일드 가문의 역사를 살펴보면 첩보기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빅터 로스차일드는 심지어 MI6에서 영국 첩보 사상 최대의 스캔들 캠브리지 파이브 사건의 직접 당사자이기도 하다 - 이것도 수많은 얘깃거리가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인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
여튼 국제유태자본, 지배 엘리트.. 그걸 머라고 부르던 간에 지배세력들은 전통적으로 첩보기관을 활용해 공작을 하는데 아주 능했다.
음모론의 대부 인드라는 뉴월드오더 자체가 국제유태자본의 이데올로기이자 기만술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국제유태자본이 실제로 뉴월드오더 계획에 따라 전세계 인구를 5%로 감소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럴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집단이라는 걸 은근히 보여줌으로써 다른 집단과의 차이를 확실히 해두는 것이다. 한마디로 블러핑이라는 것.
뉴월드오더는 진짜 숨기고 싶은 어떤 것으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노출 심한 옷을 입은 미모의 도우미 언니, 화려한 몸짓, 실제 숨겨진 물건과는 반대로 가는 마술사의 시선... 등 마술에서 말하는 미스디렉션이다.
최소한의 진실을 바탕으로 그럴듯한 수많은 설들을 퍼뜨리는 것은 기본적인 프로파간다 전술중 하나이다.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만약 정부가 숨기고 싶은 것이 있었다고 치자. 그러면 의도적으로 상반되는 정보, 혼란스런 정보를 계속해서 흘리면 된다. 그러면 자체 생명력을 가진 음모론이 무수하게 피어나게 되고, 진짜 숨기고 싶은 진실은 수많은 설들 사이에서 묻혀져 왜소화되는 효과가 있다.
국제유태자본 혹은 지배엘리트들이 노리는 효과도 어쩌면 그와 비슷한 것일 수도 있다. 지배 엘리트들의 진짜 속셈이 있겠지만, 진짜 진실은 수많은 가설과 음모론 중에 하나에 불과해 버리게 된다. 진실의 왜소화 효과.
그러면 국제유태자본, 엘리트, 월가, 군산복합체, 국제 재벌, 독점자본 그걸 뭐라고 부르던 간에 국제질서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단일한 또는 독과점적인 집단이 기만을 통해서 숨기고자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수십년간 미국 기업연보와 정재계의 인맥을 분석하고 추적해온 일본의 저널리스트 히로세 다카시는 미국 정재계 아니 나아가서 세계는 록펠러, 모건, 로스차일드 등 몇몇 재벌등에 의해 실질적으로 지배 되고 있다고 결론 내린다.
수송(철도, 자동차, 선박, 항공기)
자원(석유, 석탄, 귀금속)
과학(대학, 연구소)
기술(기계, 전기, 통신)
식량(곡물, 과일, 축산, 음료)
정치(대통령, 각료, 의원)
군사(군대, 첩보기관)
사법(변호사, 검사, 판사, 경찰)
보도(신문, 잡지, 텔레비전, 라디오)
오락(영화, 음악, 스포츠)
산업별, 기업별로 하나하나 추적해 들어가 보면 결국은 몇몇 재벌들로 이어지고, 이는 골드핑거의 열손가락에 불과하다는 것이다.(히로세 다카시와 제1권력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게시판의 누군가가 간단한 리뷰를 남겼는데 궁금하다면 찾아보기 바람.)
뉴월드오더를 비롯한 수많은 음모론이 기만책이라면 미국, 나아가서 세계가 극소수 엘리트 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을 숨기고 싶은게 아닐까?
음모론은 그런 사실을 까발리는 편인데 어떻게 숨기는 것이 되느냐고? 아까 말했듯이 미스디렉션이다.
음모론에는 일견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론들도 수없이 많기 때문에, 일단 음모론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일반인들은 거부감 부터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황당한 소리들과 적당히 엮어서 음모론 카테고리로 집어 넣어 버리기만 하면, 명백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헛소리로 치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진실은 가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