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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양희은

천아1234 2023. 11. 2. 20:42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