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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에르도안

천아1234 2023. 7. 15. 21:22

푸틴-에르도안, 가스 및 핵발전 협력 강화 합의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푸틴과 특별한 관계···러시아 제재 동참 안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의 정의개발당(AKP)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서방이 주도하는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서방이 한 것처럼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상황이 아니며, 서방 제재에 얽매이지도 않는다”면서 “우리는 강한 국가이고 러시아와 긍정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튀르키예는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2위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러시아·서방과의 관계 설정 등 외교 노선 전반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결선투표는 오는 28일 열린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수년간 긴장 상태였던 대서방 외교를 회복한다는 입장이다. 또 튀르키예-러시아 관계를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 중심의 관계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러시아가 튀르키예 선거에 개입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끈끈히 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도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은 그다지 균형 잡힌 접근을 하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 같은 나라에는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그랬다면 훨씬 다행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튀르키예를 러시아로부터 ‘분리’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스트롱맨’(strongman·독재자)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지난해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심적인 중재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길을 열어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막은 흑해곡물협정 연장도 그의 중재로 성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와 푸틴 대통령의 특별한 관계 덕에 가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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