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보수세력 배신자들과 재발방지 대책?

천아1234 2021. 12. 25. 21:06

한국 보수 세력의 배신자라고 불릴 만한 네 인물이 있다. 金泳三(김영삼), 金鍾泌(김종필), 鄭夢準(정몽준), 李仁濟(이인제)씨이다.
 
 1. 김영삼씨는 1992년 약 200만 표 차이로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1993년 2월 취임연설에서 그는 “민족이 이념보다도, 동맹보다도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북한 정권의 소위 민족주의 공세에 동조한 말이었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한완상씨 등 좌파적 역사관을 가진 참모들을 중용했다.

  이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김영삼씨는 한국 현대사의 정통성을 깡그리 부정하고 역대 대통령을 매도했다. 그는 또 북한 핵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韓美갈등을 유발했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보수 대연합의 민자당을 해체하고 김종필씨를 추방함으로써 보수 분열을 가져왔다. 이 모든 행위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1997년에 외환위기를 부르고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을 허용했다. 그는 투표 직전 김대중씨에 대한 비자금 수사를 중단시키도록 검찰총장에게 명령함으로써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좌파 숙주 역할을 한 것이다.

  그는 실명제를 도입하여 부패구조 청산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기부 자금을 총선 등에 투입하는 등 부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2. 5·16군사혁명의 핵심적 주동자인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박정희 대통령을 보필하여 한국의 근대화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는 對국민사기극인 DJP연합(내각제 개헌공약)을 통해 김대중 후보를 지원하여 당선시켰다. 그는 사상적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부적절했던 김대중씨의 신원보증자가 됨으로써 많은 보수표를 DJ쪽으로 가져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아래에서 국무총리로서 인생을 즐겼다.

  그러나 그는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내각제 개헌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김대중 대통령과 헤어졌다.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는 또다시 보수 후보인 이회창씨를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좌파 후보 노무현씨의 당선을 소극적으로 도왔다. 김종필씨가 오늘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3. 정몽준 의원은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세를 취했다. 현대중공업 오너인 그는 당연히 보수정치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좌파 후보인 노무현 씨와 손잡고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라는 세계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해프닝을 벌인 끝에 盧씨를 후보로 만들어주었다. 투표 하루 전에 결별을 선언했으나 이 선언이 오히려 盧후보 지지층을 결속시켜 50만 표 차이로 두 번째의 좌파 대통령이 등장하도록 만들었다. 그 또한 며칠 전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4. 이인제 의원은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씨와 상당한 표차로 2위 낙선했다. 그는 설득력이 없는 이유를 갖다 붙이고는 탈당하여 국민신당을 만들더니 대통령 후보로 등록했다. 약 500만 표를 받아 3위로 낙선했으나 결국 김대중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김대중 정권 출범 이후 이인제 의원은 국민신당을 버리고 여당으로 옮겼다. 2002년 여당 경선에서 불리해지자 그는 중도사퇴하고 또 탈당하여 자민련으로 넘어갔다. 그는 지금 대통령 후보로 뛰고 있으나 지지율이 1%를 겨우 넘길 정도다.
 
 5. 한국 보수층은 김영삼씨에 의해 크게 한 번 배신당한 적이 있다. 김영삼 후보를 찍었던 국민들이 그의 배신행위에 분노하여 손가락을 집단적으로 잘랐다는 우스개가 생길 정도였다. 한국 보수 세력의 세 배신자가 지금 한나라당에 들어가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뛰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김영삼씨의 길을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명박 후보 자신이 안보 이념 문제에 대해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고 그 주변에는 좌경적 생각을 가진 참모들이 많다. 김영삼 식의 좌파 숙주가 되어 버린다면 그를 거의 맹목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보수층, 보수언론, 보수단체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될지 모른다.

  국민들이 두 번째의 배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견제장치와 경쟁구도를 만들어내야 한다. 선명 보수야당이 생겨서 중도좌파 정당인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보수층 앞에서 표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 속기 방책’이 될 것이다. 어떤 정치인의 선의에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정치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발견하기 어려운 덕목은 정직과 용기이기 때문이다. 경쟁구도만이 소비자(유권자)의 권익을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