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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역사왜곡 하는가] 본문
지금 일본에서는 2002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하게 될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 중심이 돼 만든 새 교과서가 황국사관적(皇國史觀的) 민족주의에 기울어 한국 등 관련 국가의 역사를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 하여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에서는 '국제화' 라는 말이 가장 매력적인 화두였다.
그런데 지금은 왜 그와 역행하는 황국사관적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가. 그것도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태세를 갖추고 말이다. 그 배경과 내용을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자.
첫째,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교묘하게 활용한 국가전략적 차원의 움직임이다. 1990년을 전후해 불어닥친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걸프전은 국익 우선주의 역사관의 고양에 불을 댕겼다.
일본 자민당은 93년 재빨리 '역사 검토위원회' 를 만들어, 일본을 침략국가로 죄악시하는 자학적(自虐的)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건전한 일본인을 양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 이면에는 세계 제일의 채권국가로서의 일본이 미국의 힘에만 의지해 해외재산을 지키기는 곤란하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었다. 이런 맥락 속에서 그 후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가능하게 하고,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국기.국가로 공인하는 법안이 속속 만들어졌다.
둘째, 일본적 자신감의 표현이다. 사회주의 붕괴와 아시아의 통화위기 등을 지켜보면서 일본은 역시 강하다는 인식이 새삼스럽게 부상했다.
새 역사교과서는 이것을 역사적으로 형성된 특별한 능력이라면서 고대에서 현대까지 영광에 찬 이야기로 꾸며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에 비판적인 역사관은 미국과 소련이 강요한 자학사관.암흑사관.일본해체사관이라고 매도한다.
셋째, 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새 역사교과서가 일본 역사의 긍정적.성공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한국 역사를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일본의 활발한 대외 팽창활동을 부각하기 위해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를 비롯해 왜구와 임진왜란.청일전쟁.러일전쟁.한국강점.아시아 태평양전쟁 등을 미화한 반면, 한국은 열강에 복속한 연약하고 비주체적인 나라로 묘사했다.
심지어 한국은 '끊임없이 일본에 들이대어진 흉기' 와 같아서 일본의 자위를 위해서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든지, 자신의 힘으로는 근대화를 이룩할 수 없는 '잠만 자고 있던 나라' 였다는 식의 극단적 언설을 늘어놓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98년 올바른 역사인식을 후세에 전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문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일본에서는 이를 비웃는 듯한 움직임이 불을 뿜고 있다.
이미 늦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일본의 이런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정부는 '짝사랑' 으로 끝날지도 모를 '대일(對日)햇볕정책' 을 다각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황국사관적 민족주의가 과거 한국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의 원천이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출처: 중앙일보] [일본은 왜 역사왜곡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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